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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대극 숨겨진 검(오니노츠메)

울트라코끼리 2020. 9. 5. 14:17

숨겨진 검, 오니노 츠메

隱し劍 鬼の爪, The Hidden Blade, 2004

 

출연진

 

나가세 마사토시, 마츠 다카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오지와 시유키요

타바타 토모코, 다카시마 레이코, 바이쇼 치에코, 타나카 쿠니 등

 


벌써 반올림하면 20년이 되는 영화

정확히 16년이 지난 영화다.

 

2천년대 초반에 별 생각없이 시대극이라고 해서 접했던.

사실은 숨겨진 검이라는 이름때문에 뭔가 거창한?

 

그러니까..

 

 

자토이치나 오가미 잇토처럼 제대로 칼부림을 하는

그런영화가 아닐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전혀...

 

그냥 달달한 사랑이야기다.

스포일러 있음


남자주인공은 잘 모르겠고 유일하게 아는 배우는 마츠 다카코 뿐이다.

 

평범한 하급무사 무네조와 그의 하녀 마츠 타카코(극중 키에)

 

주인공 집에서 일하던 키에를 좋은 집에 시집 보낸다고 신경을 쓰긴 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대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인의 맏며느리로 들어갔는데, 유산하고 골방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을 본 주인공은 빡쳐서 키에를 업고 집으로 온다.

 

신분이 맞지 않는 사이에서 이런일은 상당히 낯선 풍경

사실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지만, 신분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주인공의 의지.

 

우리로 따지면 양반 나으리가 조선시대 노비 즉, 노예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도로 비교하면 되려나?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무네조는 사무라이인데 자꾸 윗대가리가 엿같은 일을 시키고

부딛히기 시작하는데.. 문제가 생기게 되니 바로 요즘으로

친다면 깜빵에 있던 친구가 탈옥을 하고 반기를 든 것.

 

그때 친구의 부인이 찾아와 눈을 감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몸 로비를 제시하는데...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하지만, 주인공은 거절한다. 그리고, 그러한 제시를 하지 말라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친구를 죽이라고 무네조에게 명령이 내려온다.

친구와 무네조는 같은 문하생이었다.

스승님을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오니노 츠메.

일본어 못하는 내가 그냥 직역해도 대충 도깨비 발톱. 귀신의 발톱.

뭐 이정도로 해석하면 되겄지?

 

도대체 귀신의 발톱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바...

 

 

친구에게 명예를 위해서 할복을 권하지만, 친구는 할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부에서는 이겨가고 있는 무네조였으나...

친구를 끝까지 설득하려고 시간을 끌고 있을 찰나.

 

갑자기 소총부대가 친구를 저격하면서 결투는 마무리된다.

같은 검술을 배웠던 친구를 죽이게 되는 무네조.

친구는 죽으면서도 오니노 츠메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사건이 종결되고 친구의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친구의 부인은 상급자에게 몸로비를 했었으나, 뒷빡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디에나 더러운 놈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영화 설정에서는 상당한 미인이었던 친구의 부인을

상급자가 살려준다는 조건으로 성상납을 받아놓고는

그 친구로부터 죽이게 만들고 뒷빡을 제대로 친 것이다.

 

요즘 세상이나 과거나 변한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친구의 부인도 뒷빡 맞은것을 알게 된후 자살을 택한다.

 

 

 

주인공은 드디어 지대로 빡쳐서 원수를 갚기로 마음 먹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오니노 츠메의 진수를 보여주게 되는데.

 

 

기모노가 참 잘 어울리는 배우 마츠 다카코

 

친구와 친구의 부인의 복수를 위해 오니노 츠메를 사용하게 된다.

오니노 츠메는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으나.

오가미 잇토도 일반 장검에 꽂아 쓰는 작은 칼을

가끔은 표창처럼 드로잉 나이프로 쓰는 모습을 보기는 했었다.

 

 

오니노 츠메는 바로 이 작은 칼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다.

 

그 특징은 바로 심장을 찔러서 아주 빠르게 즉사시키는 것인데.

특이하게도 심장을 찔렀음에도 피가 밖으로 분출되지 않고,

몸의 내부에 남아 몸 밖으로 피가 분수처럼 솟지 않는 기술이다.

 

암살에 딱 좋은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죽은놈은 심장마비로 죽었나? 왜 죽었지?

뭐 이런 느낌이고, 알고보니 작은 상처가 있는데

칼에 찔린것 같지 않은 묘한 결과물로 일반적인

칼에 의한 사망이라고 이해하기 힘든 그래서 귀신의

발톱이 죽였다해서 오니노 츠메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친구 부부의 복수를 마무리로 신분을 버리고

어릴적부터 함께 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키에, 마츠 다카코와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되는 주인공......

 

함께 하자는 제안에 당황하면서도 마츠 다카코는

이렇게 말한다. 명령입니까? 일본 사투리로...

 

그래 마츠 다카코 명령이야.

행복하게 사는거야.

 

기대했던 칼싸움은 없었지만, 잔잔하면서도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하지 않은

좋은 작품, 숨겨진 검 오니노 츠메. 추천해주고 싶은 일본 시대극중 하나.

 

 

 

역시 마츠 다카코는 기모노가 더 잘 어울린다.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감독 아저씨가 되게 유명한 것 같던데.

시대극 시리즈 3편중 하나라고 하니.

 

시간날때 나머지 두편도 한번 찾아봐야 되겠다.